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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 등록일 2013-07-25
  • 담당부서
  • 조회수130
"회장님들의 말씀을 제대로 들을 기회를 만들겠다.”

 지난 1월24일 대한건설협회 서울시회의 초청강연회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박종웅 건협 서울시회장의 '글로벌 톱5 서울그랜드 플랜’ 연구용역 추진 얘기를 듣고 즉석에서 한 약속이다.

 당시만 해도 업계는 반신반의했다. 과거 장관이나 기관장들 상당수가 비슷한 약속을 했지만 지켜지지 않은, 인사치레에 그친 경우가 많았던 탓이다. 게다가 최근 노량진 건설현장 사고 여파로 박 시장은 새누리당으로부터 비판 포화에 휩싸인 상태에서 사고수습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시회는 갑작스레 터진 불미스런 사고 탓에 면담이 결렬될 것으로 불안해 했지만 박 시장은 약속을 지켰다.

 박 시장은 24일 박종웅 시회장 등 회장단을 시 청사로 초청해 신청사 곳곳을 안내한 후 집무실에서 면담을 가졌다.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박 시장은 이날 만남에 앞서 '서울시 도시철도 종합발전방안’도 발표했다.

 박종웅 시회장은 "건설업계와의 약속을 지켜 이렇게 시간을 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후 최근 터진 노량진 현장사고와 관련해, "이번 사고를 계기로 우리 업계도 건설현장 안전에 만전을 기해 다시는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특히 현재 구상 중인 서울시의 향후 주요 도시개발 프로젝트들에 대해 직접 브리핑했다. 1000만 인구의 서울시장이 건설기업 대표들 앞에서 PT를 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박 시장은 "도시는 건설될 수 있지만 문화, 예술, 생태가 중심이 된 시민의 삶까지 담아야 진화할 수 있다. 예산 등 난관은 있지만 시민 복지를 위한 인프라투자를 지속해야 도시도 진화한다”고 강조했다.

건설업계도 도로 등 전통적 건설방식에서 탈피해 문화와 예술을 접목하려는 노력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시회는 1년여에 걸친 외부용역을 통해 만든 '글로벌 톱5 도시를 향한 서울시의 인프라 투자방향’ 연구용역 보고서를 전달하고 서울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속적 성장을 위한 인프라투자 필요성 등을 설명했다. 나아가 시가 하반기에 발표할 '2030 서울플랜’ 수립 때 업계의 아이디어를 반영할 것을 요청했다.

 박종웅 시회장은 박 시장의 브리핑을 들은 후 "업계가 마련한 대안과 시장님이 발표하신 계획이 다르지 않다”며 "향후 실무진 차원에서 서울플랜을 수립할 때 시회의 용역안에 대해 설명할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고 박 시장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박종웅 회장 외에 이상원 부회장, 이대성 부회장, 정해길 삼부토건 사장, 김흥수 건설산업연구원장이 참석했다.

김국진기자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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