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1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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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협 서울시회, 연구용역 거쳐 내년에 시에 제안
기사입력 2014-09-17 08:41:54
대한건설협회 서울시회(회장 박종웅)는 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 서울 호텔에서 정책포럼위원회를 개최했다.
서울시가 노후 인프라 개선과 방재시설 확충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건설업계가 서울지역 인프라 안전 확보를 위한 마스터플랜 마련에 나선다.
현재 제대로 파악조차 되지 않는 시설별 안전 현황을 진단하는 것은 물론 안전성 제고를 위한 종합계획을 마련해 서울시에 제안하겠다는 것이다.
대한건설협회 서울시회(회장 박종웅)은 16일 정책포럼위원회를 개최하고 '주요 인프라시설의 안전 제고와 성능 개선을 위한 서울시 정책 및 투자방향 연구’에 다음 달 착수하기로 했다.
시회는 그동안 노후 인프라를 개선하고 미흡한 방재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서울시에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이번에는 건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체적으로 서울시 안전문제를 살펴보고 대책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연구용역은 건설산업연구원과 서울대학교 건설환경종합연구소 등이 내년 4월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주요 인프라시설 현황 진단을 비롯해 △인프라 투자·정책 평가 △해외 벤치마킹 등을 통한 정책 기본방향 △세부 실행계획 △주요 인프라 안전 제고 및 성능개선 프로젝트 △재원 확보방안 △장·단기 투자계획 △제도 개선 등 서울시 안전 인프라 현황과 대책 전반을 담을 계획이다.
서울시는 최근 세월호 참사와 지하철 사고 등으로 안전이 강조되면서 안전한 도시 만들기를 민선6기의 가장 중요한 정책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그러나 그동안 노후 인프라 개선과 방재시설 확충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지는 못했다.
시회는 일례로 도심지 침수피해가 반복됐지만,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빗물저류조, 빗물펌프장, 대심도 터널과 같은 방재시설 건설사업이 지연 또는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도로시설 1070곳 가운데 62곳이 C등급 이하로 판명됐고, 한강 교량 20개 가운데 9곳이 30년 이상 지난 노후교량으로 균열과 강도 저하, 철근 노출과 같은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서울지하철 1∼4호선 전체 구간의 36%는 내진성능을 확보하지 못한 실정이며 서울시내 학교 3451개 동 가운데 24.3%인 840개 동이 30년 넘은 노후시설이다.
또한, 서울지역 하수관로의 70∼80%, 상수관로의 30% 이상이 20년 이상된 노후관로여서 서울지역 싱크홀 발생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의심되고 있다.
게다가 노후 소형시설은 실태 파악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시회 관계자는 "인프라 안전도 제고와 성능 개선을 위한 투자정책의 기본 방향과 실행계획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건설산업에 대한 인식 제고와 서울시가 당면한 노후 인프라 투자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한 근거자료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회는 이날 2대 정책포럼위원회 위원장에 이완수 이세산업 대표를, 부위원장에 최태진 현도종합건설 대표를 선임했다.
김정석기자 j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