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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 등록일 2025-09-08
  • 담당부서
  • 조회수130
[대한경제=임성엽 기자] "노력 없이 거둔 이윤이 아니라, 온갖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손해를 보는 산업 구조는 잘못된 것 아닙니까?”

9일 최태진 대한건설협회 서울시회장은 건설회관에서 [대한경제신문]과 만나 정부부처ㆍ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에 이르기까지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건설산업 정상화’에 목소리를 내는 이유에 대해 이처럼 밝혔다.

땀 흘려 일해 고품질의 공사 목적물을 완성했다면, 합당한 이윤은 받아야 정상적인 산업구조라는 게 최 회장의 지적이다.

그는 "분식집 사장님도 이윤을 계산하고 음식을 판매하는 데, 건설사가 공사해서 완성된 '결과’가 적자라면 이 분야 사업은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최태진 서울시회장은 건설산업 정상화를 위해 무엇보다 '공사비 현실화’ 분야에 주력해왔다. 정성호 국회의원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국가계약법 개정안이나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가 공동으로 발표한 '건설산업 활력 제고방안’은 모두 적정 공사비 확보를 주축으로 한 제도 개선이다. 이는 대한건설협회와 더불어 최 회장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개선을 건의하면서 얻은 성과다.

최 회장이 적정 공사비 확보에 사활을 건 까닭은 산업 구성원 대부분이 중소형건설사인 건설업계 공동의 생존을 위해서다. 현재 국내 건설업계는 금리, 물가, 환율로 인한 공사비 급등에 부동산경기 침체까지 겹쳐 총체적인 위기상황을 겪고 있다. 여기에 일부 대형건설사를 제외하면 건설업계는 중소건설사가 사실상 전부를 구성하고 있고, 정부 발주사업인 공공건설분야 생태계를 꾸리고 있다. 공공건설 적정 공사비 확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

최 회장은 이날 이른바 '골목길’ 활성화 지론도 공개했다. 중소건설업 활성화를 위해 적정 공사비 확보와 더불어 일반 시민을 위한 골목상권을 되살리려면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소규모 생활기반시설(SOC) 사업과 소형 주택 공급이 가장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예전엔 동네 학교 보수사업도 활발하고 소공원도 구축하고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놀이할 놀이터도 많이 만들었다”며 "이런 SOC에 집중하면 동네 고유의 골목길과 동네 상권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 동네를 다시 살릴 수 있는 건 건설업”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수천세대 규모의 큰 아파트도 중요하지만, 시민에겐 20세대, 15세대, 10세대 다가구 주택도 절실히 필요하다”며 "규제 핀셋을 풀어 소규모 개발이 원활히 작동되면, 동네 골목길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고, 전체 경제 활성화 불을 다시 지필 수 있다”고 말했다.